‘내일의 양식, 영원한 양식’
작성자
odbkorea
작성일
2016-06-15 13:47
조회
2557
내가 할렐루야교회에서 발행하는 소책자 '오늘의 양식'을 처음 만난 지 어느덧 10여 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이 자리를 빌려 내게 그 책자를 소개해주신 집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나는 그 집사님과 가족들, 특히 지금은 돌아 가셨지만 오래오래 잊혀 지지 않는 집사님의 아버님을 위해 때마다 감사함으로 기도해 왔다. 집사님의 아버님은 생면부지의 내 아버님이 돌아가신 10년 전, 가까운 친척도 하기 힘든 만큼의, 평균 조의금의 수 십 배가 넘는 거금을 보내 주신 분으로 내 평생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자기들도 겨우겨우 작은 사업장을 운영하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당신 아들과의 작은 인연, 또 당신과의 작은 사랑의 교제 덕분이기도 했겠지만 그 분들의 그 귀한 뜻 안에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의 아름다움이 넘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내 아버님이 돌아가신 그 당시는 내 평생 최악의 고통스럽고 힘든 시련의 시절이었기에 그분들의 호의와 사랑이 남긴 의미는 더욱 짙게 내 가슴에 오랫동안 배어 있다. 요즘도 이따금 교회에서 너무도 분주하신 그 분과 잠깐이라도 마주칠 때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진실함을 다해 정성껏 안부를 묻기도 하고 또 내 마음속 깊은 감사를 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매우 절제될 수밖에 없었을 내 표현 방식으로 인해 그동안 혹시 아마 많이 서운하지나 않으셨을지 염려가 되기도 한다. 변명 같지만 그동안 그 분께 비춰졌을 내 모습과 현재의 내 모습이 나로 하여금 그렇게 '작고 위축되게' 만들었을 것이기에 말이다.
설령 내가 그 정도로 못난 사람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그분은 하나님과 육신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넉넉한 사랑과 따스한 마음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도 남았을 테지만…. 여하간 오랜 세월 눈에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그 분은 나를 도와주고 사랑으로 기도해 주신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내게 '오늘의 양식'을 만나게 해주신 집사님은 할렐루야교회의 안수집사님으로,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역삼동 카센터 그분의 사업장에서였다. 우리 집이 그 근방에 있기도 했었고 사무실도 역삼동 부근에 있었던지라 우연히 그 카센터와 인연을 맺은 후에는 어지간하면 그 집으로 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 일에 모든 직원들과 함께 진실하고도 성심 성의껏 임하는 친절한 그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기에 나는 내 주변의 가족친지들은 물론 우리 회사차들까지 다 그곳으로 보내기도 했다. 더군다나 그 사업장에는 연로하신 그분의 아버님이 언제나 인자한 미소의 마스코트처럼 떡하니 나와 계셨다. 때로는 아들을 호령하기도 하고 때로는 잔심부름으로 차를 몰고 다니시며 이모저모 돕기도 하던 모습이 내겐 언제나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그런 아버님은 언제나 나를 다정하게 맞아 주시며 마치 친아들인양 아껴주셨다. 며느리가 당시 아이를 가진 만삭의 몸으로 정성스레 싸 온 도시락을 모든 식구가 도란도란 정겹게 나누어 먹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렇게 가깝게 지내던 중, 내가 모태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힘든 사업으로 인해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그 집사님은 나를 만날 때마다 오랜 친구처럼 다정한 선배처럼 함께 간절히 기도해주며 위로해 주곤 했다. 어떤 때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 창피하기도 했으련만 오직 나에 대한 사랑이 먼저여서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으며, 오히려 내가 죽을 맛이었다. 집사님은 기도가 끝나고 헤어질 때면 의례히 내 손에 '오늘의 양식' 한 권을 건네주곤 했던 것이다. 그렇게 카센터 응접 테이블 맨 앞에는 언제나 십 여 권의 오늘의 양식이 나처럼 길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넘치는 그 가족들의 마음처럼 말이다.
솔직히 그 때만 해도 그 책을 지금처럼 자세히 열독하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그래도 생생한 생활 속 복음의 간증들이 내겐 너무나 유익한 신앙의 길라잡이가 되었고 어렵고 힘든 사업 중에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오늘의 양식’을 매일의 만나로 의지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또 기도와 헌신으로 한결같이 하나님과 동행해 온 그 집사님은 현실적으로도 기적 같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셨다. 내가 그 증인 중의 하나인데, 그가 1층에 세 들어 있던 포이동 상가 건물 전체를 기적처럼 인수할 때도 지하에 세 들어 있던 술집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비세상적인, 아니 극도의 비상식적인 선택을 마다하지 않기도 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과 쉼 없는 새벽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결과였으리라.
그 집사님은 지금도 교회의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귀하게 헌신하고 계신다. 나는 ‘오늘의 양식’을 대할 때마다 그 분들이 생각난다. 가끔은 그 슬픈 시절의 기억들과 함께 눈물이 나기도 한다. 아마 그 분들만큼 ‘오늘의 양식’을 삶의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고 사시는 분들도 드물 것이다.
이 작은 책자가 지금 이 순간에도 온 세상 곳곳에서 힘들고 소외된 자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어 주고 있는 것처럼, 비단 ‘오늘의 양식’으로서만이 아닌 '내일의 양식', 아니 우리의 '영원한 양식'이 될 것을 믿고 기도한다.
황승국(집사, 할렐루야교회)
내 아버님이 돌아가신 그 당시는 내 평생 최악의 고통스럽고 힘든 시련의 시절이었기에 그분들의 호의와 사랑이 남긴 의미는 더욱 짙게 내 가슴에 오랫동안 배어 있다. 요즘도 이따금 교회에서 너무도 분주하신 그 분과 잠깐이라도 마주칠 때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진실함을 다해 정성껏 안부를 묻기도 하고 또 내 마음속 깊은 감사를 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매우 절제될 수밖에 없었을 내 표현 방식으로 인해 그동안 혹시 아마 많이 서운하지나 않으셨을지 염려가 되기도 한다. 변명 같지만 그동안 그 분께 비춰졌을 내 모습과 현재의 내 모습이 나로 하여금 그렇게 '작고 위축되게' 만들었을 것이기에 말이다.
설령 내가 그 정도로 못난 사람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그분은 하나님과 육신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넉넉한 사랑과 따스한 마음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도 남았을 테지만…. 여하간 오랜 세월 눈에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그 분은 나를 도와주고 사랑으로 기도해 주신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내게 '오늘의 양식'을 만나게 해주신 집사님은 할렐루야교회의 안수집사님으로,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역삼동 카센터 그분의 사업장에서였다. 우리 집이 그 근방에 있기도 했었고 사무실도 역삼동 부근에 있었던지라 우연히 그 카센터와 인연을 맺은 후에는 어지간하면 그 집으로 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 일에 모든 직원들과 함께 진실하고도 성심 성의껏 임하는 친절한 그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기에 나는 내 주변의 가족친지들은 물론 우리 회사차들까지 다 그곳으로 보내기도 했다. 더군다나 그 사업장에는 연로하신 그분의 아버님이 언제나 인자한 미소의 마스코트처럼 떡하니 나와 계셨다. 때로는 아들을 호령하기도 하고 때로는 잔심부름으로 차를 몰고 다니시며 이모저모 돕기도 하던 모습이 내겐 언제나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그런 아버님은 언제나 나를 다정하게 맞아 주시며 마치 친아들인양 아껴주셨다. 며느리가 당시 아이를 가진 만삭의 몸으로 정성스레 싸 온 도시락을 모든 식구가 도란도란 정겹게 나누어 먹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렇게 가깝게 지내던 중, 내가 모태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힘든 사업으로 인해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그 집사님은 나를 만날 때마다 오랜 친구처럼 다정한 선배처럼 함께 간절히 기도해주며 위로해 주곤 했다. 어떤 때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 창피하기도 했으련만 오직 나에 대한 사랑이 먼저여서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으며, 오히려 내가 죽을 맛이었다. 집사님은 기도가 끝나고 헤어질 때면 의례히 내 손에 '오늘의 양식' 한 권을 건네주곤 했던 것이다. 그렇게 카센터 응접 테이블 맨 앞에는 언제나 십 여 권의 오늘의 양식이 나처럼 길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넘치는 그 가족들의 마음처럼 말이다.
솔직히 그 때만 해도 그 책을 지금처럼 자세히 열독하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그래도 생생한 생활 속 복음의 간증들이 내겐 너무나 유익한 신앙의 길라잡이가 되었고 어렵고 힘든 사업 중에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오늘의 양식’을 매일의 만나로 의지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또 기도와 헌신으로 한결같이 하나님과 동행해 온 그 집사님은 현실적으로도 기적 같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셨다. 내가 그 증인 중의 하나인데, 그가 1층에 세 들어 있던 포이동 상가 건물 전체를 기적처럼 인수할 때도 지하에 세 들어 있던 술집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비세상적인, 아니 극도의 비상식적인 선택을 마다하지 않기도 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과 쉼 없는 새벽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결과였으리라.
그 집사님은 지금도 교회의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귀하게 헌신하고 계신다. 나는 ‘오늘의 양식’을 대할 때마다 그 분들이 생각난다. 가끔은 그 슬픈 시절의 기억들과 함께 눈물이 나기도 한다. 아마 그 분들만큼 ‘오늘의 양식’을 삶의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고 사시는 분들도 드물 것이다.
이 작은 책자가 지금 이 순간에도 온 세상 곳곳에서 힘들고 소외된 자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어 주고 있는 것처럼, 비단 ‘오늘의 양식’으로서만이 아닌 '내일의 양식', 아니 우리의 '영원한 양식'이 될 것을 믿고 기도한다.
황승국(집사, 할렐루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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