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만나, ‘오늘의 양식’

작성자
odbkorea
작성일
2016-06-15 12:52
조회
2102
어느 주일, 교회에서 늘 받는 주보와 함께 낯선 소책자를 무심히 받았다. 자리에 앉아서 ‘오늘의 양식’이라는 제목의 표지를 들여다본다. 의아했다.  “일용할 양식을…”이라는 말은 들어왔지만. 새로 나온 말인가 하고 가방에 챙기고 예배를 드린다. 예배드리는 중에도 나의 머리 속에는 ‘오늘의 양식’이라는 표제가 오고간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받은 소책자가 궁금해서 살펴보니 책은 얇고 작지만 예사롭지가 않게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 우리말과 영문으로 표기 된 것
* 짤막하고 깊게 함축된 설교
* 은혜의 찬송과 성경말씀
* 간단없이 규칙적인 행동의 암시인 듯한 일자의 표기
* 작아서 간편하게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는 것
* 때와 장소 불문하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것
* 읽으면 그 무엇인가 나도 모르게 쉽게 감이 온다는 것
* 읽을수록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

이런 여러 가지 장점들을 느끼게 되었다. 차안에서, 교통 체증이 심할 때, 민원창구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약속하여 기다릴 때, 전차 안에서, 마음의 무료함을 느낄 때, 무엇으로든지 마음을 달래야한다고 생각들 때, 손에 무엇인가 잡아야 한다고 느껴진다. 이때 저절로 손이 호주머니에 들어가 ‘오늘의 양식’ 작은 책자를 꺼내 읽는다. 내용에 끌려 들어간다. 이렇게 나의 삶은 ‘오늘의 양식’이라는 소책자와 자연스럽게 친하게 되었다.

‘오늘의 양식’과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친숙해져 ‘오늘의 양식’ 없이는 허전함을 느낄 정도다.  이제 규칙적으로, 손쉽게 하나님의 말씀과 묵상과 찬송에 접하게 됨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오늘의 양식’이 나에게는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큰 위로의 동반자인지 아마 다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매일 밥을 먹지 않으면 못 견디는 것처럼 ‘오늘의 양식’은 나에게는 하루도 빼놓을 수 없는 영적인 만나, 양식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러한 나의 변화는 여러 모양으로 나타났다. 영의 양식은 육의 양식에 버금한다. 균형 있는 영육의 평안은 육의 양식은 물론 영의 양식도 절대로 먹어야 한다. 육의 평안은 영의 평안으로부터 오며 남을 인정하며 섬기는 마음이 생기게 한다. 즐겁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이렇게 규칙적으로 “오늘의 양식‘을 접하게 하신 하나님께,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오늘의 양식’을 처음 접했을 때의 나의 생각은 오만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무지하고 불쌍한 나의 행동을 나는 지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오열하며 용서해 주실 것을 비는 것이다. ‘오늘의 양식’을 접하기가 처음에는 서먹서먹하지만 하나님께 “깨달음을 허락하옵소서. 꾸준하게 손에 잡게 하소서” 기도하며 받아들이고자 애쓸 때,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열어주시는 주님은 무심하지 않으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늘의 양식’을 더욱 내 가슴속 깊이 고이 간직하게 되고, 날짜를 거른 경우가 생기면 이상하게 무엇인가 잊은 듯 서운했고 주님 앞에 죄스러웠다.  날짜에 맞추어 읽는 ‘오늘의 양식’에 사랑과 정이 깊어가기만 한다. ‘오늘의 양식’을 접하는 시간은 무료한 시간이 아니다. 거룩한 분위기의 특별한 시간과 공간을 따로 정하고 정성을 다하여 말씀을 찾고 찬송을 부르고 묵상하며 기도해야겠다는 충동이 일어나 매일 아침 기상과 동시에 책상 앞에서 경건하게 성스러운 분위기를 잡았다. 하나님과 나 자신과의 귀한 QT인 것이다.

신앙고백으로 시작하여 찬송 그리고 말씀을 봉독하고 기도하고 주기도문으로 마무리 한다. 처음에는 10분 정도 드리던 것이 이제는 2시간 가까운 기도로 변하게 되었다. 점점 길어진다. 감사와 회개와 중보기도를 마음을 다하여 드린다. 그리고 나면 오늘 하루의 할 일을 기쁜 마음으로 계획하며 시작한다. 온 종일 주님이 나와 같이 하심을 의식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열심히 일을 한다.
 
주님의 뜻이 이렇게 죄 많고 굳은 나의 마음을 열게 하고 깨달음을 주심을 감사한다. 하나님께서 김상복 목사님을 통해 한국 ‘오늘의 양식’을 발행케 하여 이 작고 어리석은 나에게까지 보내주신 것이다.

이제 나의 영혼은 ‘오늘의 양식’을 통해서 매일 매일 새로워지며 주님 앞에 감사와 기도로 부끄럼 없이 살도록 성령님께서 강력하게 역사하고 계심을 절감한다. ‘오늘의 양식’은 비록 하나의 작은 책자에 지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작은 씨앗을 통해서 당신의 하고자 하시는 뜻을 만인에게 아주 크고 강력히 추구하고 계심을 나는 안다.

이 위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성취하기 위해 자기의 귀한 시간과 정성과 모든 뜻을 다 내놓고 열심히 헌신하는 오늘의 양식사의 여러 사역자들에게 하늘의 상급이 충만할 것을 기도드린다. “우리의 삶을 ‘오늘의 양식’으로 시작하여 오늘 하루도 의욕과 기쁨과 감사로 풍요롭게 하소서!”

박태균(집사, 할렐루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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